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현대미술의 심장을 보고 왔어요

미술평론가 이주헌은 그의 저서 <현대미술의 심장 뉴욕 미술(학고재)>에서 뉴욕을 “현대 미술의 수도”라고 표현하고 있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문화적으로 매력이 넘치고 예술적 근거지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천개가 넘는 문화 예술 관련 시설과 5백 개가 넘는 갤러리는 오늘의 뉴욕이 지난 문화적 저력을 잘 보여준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저술가인 톰 울프가 “마치 날씨의 일부분인 것처럼, 공기 속에 문화가 녹아 있다”라고 한 그대로 뉴욕은 이제 문화를 빼고는 설명이 불가능한 도시가 됐다. (현대미술의 심장 뉴욕 미술 중에서)

내가 처음 미술과 문화의 도시 뉴욕을 알게 된 것도 현대미술의 일부분으로써 접하게 되었다. 교과서 중심의 미술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미술세계를 접하게 되면서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을 알게 되었다. 그의 예술이 성장할 수 있었던 그건가 미국의 뉴욕 소호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 소호의 다양한 현대 미술의 실험이 소호에 거주하는 작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곳이 궁금했다. 마치 유럽 예술의 거장들이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서 붓을 들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뉴욕 현대 미술을 한 눈에 보려면 뉴욕현대미술관(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꼭 가봐야 한다.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세계의 미술관. 모마는 뉴욕 맨하탄 53번가 한 가운데 있다. 그 앞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된 트럼프의 빌딩도 있다. 몇 걸음 나가가면 뉴욕 센트럴파크가 있는 요지에 미술관이 있다는 것이 새로운 충격이다. 그 비싼 뉴욕 땅 한가운데 미술관이라니 ^^

모마미술관은 뉴욕 빌딩 숲 속에 있어서 다른 건물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물론 구글 지도 등을 따라 감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모마는 유료(20달러) 유료 입장이다. 현대카드 이용자는 무료입장도 가능하다고 하다. 또 미국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은 기부금 입장(Donation)이 가능하다. 그냥 1달러를 기부금으로 내고 들어가도 된다는 것이다. 나는 빅애플 티켓을 구입해서 모마 입장권을 한꺼번에 구입했다.

모마 입장할 때는 꼭 오디오 가이드를 받아서 가는 것을 권한다. 1층 티켓을 구입하거나 받은 후에는 코드 보관(CoatCheck)에서 무거운 코트나 백팩 등을 맡길 수 있다. 그리고 입장하면 오른 쪽에 오디오 가이드와 안내 브로셔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모마 오디오 가이드 툴 사용법은 전시물 중에 오디오 표시와 숫자가 있는 전시물에 대해서 오디오 안내가 나온다. 오디오 숫자를 검색하면 오디오 안내가 진행되니 참고하면 되겠다. 처음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당황했는데 옆에 있던 외국인이 알려주더라구요.

많은 미술관 관람을 편리하게 보는 방법은? 맨 위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식으로 보면 좋아요.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 <댄스>(1909)을 꼭 보셔야 합니다. 도록으로 보는 그림 느낌과 다르게 원작의 그림을 마주하면 압도하는 느낌이 강하네요. 한참을 그 앞에서 앉아서 그림을 들어야 보았습니다. 미완성 같은 그림 속에서 자연스러운 화합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현대 팝아트의 선구자인  마르셀 뒤샹의  작품 <자전거 바퀴>(1951 재제작) 입니다. 뒤샹이 처음 뉴욕 예술계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1971년 <샘>(Fountain)입니다. 변기를 소재로 한 설치 미술로 “레디메이드”를 소재로 한 현대 팝아트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 <자전거 바퀴>는 이전의 미술사 책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던 작품이라 흥미롭습니다.

뒤샹은 “예술은 나타난 결과물에 있지 않고 작가의 정신 속에 있는 것이다. 하느님이, 시인이 사물의 이름을 불렀을 때 비로소 그것이 존재의 의미를 갖는 것처럼 예술가가 무엇인가를 선택했을 때 그것은 기왕의 맥락에서 이탈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콘텍스트, 나아가 예술적 가치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이주헌 책, 64-65쪽)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1907)도 모마에서 꼭 챙겨보아야 할 작품이다. 입체파 또는 큐비즘의 대표작품으로 자주 거론되는 작품입니다. 가만히 들어다보면, 아비뇽의 처녀들이 걸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 보고 옆에서도 보고. 이래서 비싼 비행기값 지불하고 보는 것 아닐까요?

모마에서 제가 꼭 보고 싶었던 그림입니다. 빈센트 반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 입니다. 고흐가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돈 맥클라인의 노래 빈센트 가사를 보면 이 그림을 소재로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앤드 워홀의 작품입니다. <캠벨 수프 통조림>(1961) 작품입니다. 실제로 슈퍼마켓에서 전시되는 순서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32개의 각자 내용물이 다른 통조림입니다.

이번에 모마 그림을 공부하면서 알게된 화가는 에드워드 호퍼 라는 작가다. 미국출신의 미국 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라고 하는데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호퍼의 <철로변의 집>(1925)이라는 작품이다. 무척 심심한 배경이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1920-30녀대 미국 스타일의 리얼리즘 작품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빈 여백의 공간은 세계 대공황 등에서 발생한 인간의 고독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휘트니 미술관에서 그의 또다른 작품을 만나게 된다. 

아셔 영의 작품 <Bell-4701 헬리콥터>(1945) 작품. 실제 사용한 헬기를 전시한 것으로 모마의 상징같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아래는 이 작품의 설명입니다. 아래의 헤드폰 이미지 옆에 315번이라는 숫자가 나와 있습니다. 해당 숫자를 오디어 가이드에서 검색하면 설명이 나오는 것입니다.

모마의 건축물은 그 자체가 예술적인 것 같습니다. 전체 투어를 마치고 2층에서 촬영한 실내의 모마의 모습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때는 야외 공간이 공사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야외 전시물은 특별히 구경할 것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모마의 티켓을 소유하고 있으면 MOMA PS1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PS1은 맨하탄 건너 편에 있습니다. 대단히 실험적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모마를 전체적으로 구경하려면 오픈 시간을 기준으로 오전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반나절 정도 천천히 구경하신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MOMA
11 W 53rd St, New York, NY 10019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