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한나라를 무찌르자”, 대하드라마와 대통령 선거의 헤프닝

대하드라마가 가지는 재미적 요소 중에 하나가 현대적 삶의 반영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1000년 전의 국가 경영에 대한 당파의 싸움이나 지금의 국회 모습이나 거의 흡사하게 드러나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최근, 고구려와 관련된 ‘주몽’, ‘연개소문’,’대조영’ 등도 다르지 않다.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과 연결되어 고구려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에 고구려를 소재로 한 대하드라마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방송3사가 모두 비슷한 시대를 소재로 하다 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그중 ‘주몽’의 인기는 그 초반부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미 예정된 분량을 마친 상태이지만, 시청자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연장까지 달리고 있다. 한나라의 현토성을 상대로 한 부여의 독립과 합작, 그리고 조선 유민의 독립과 조선의 부흥을 위한 주몽의 노력은 마치 오늘의 우리 현실인상 스펙터클하게 전개 된다. 중원의 땅의 원 주인인 조선국의 재건하는 주몽을 보면서 작은 땅에서 아옹다웅하는 모습을 보면 구차할 따름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말 좋아하는 국회 정치인들도 간혹 주몽 등을 인용하고 나선다. 오늘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염동연 의원도 탈당 선언문에서 주몽을 인용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는 오늘 부여를 떠나 졸본으로 갑니다. 흩어진 옛 조선의 유민들을 모아 한나라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강철검은 백성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나라를 구할 새로운 주몽을 기다리며 길을 떠나고자 합니다.


이 문구는 주몽의 말이 아니라, 염의원의 말이다. 그러나 참 의미심장한 표현이 있다. 부여가 무엇인지, 졸본은 무엇인지, 한나라당은 무엇인지…

염의원이 표현한 의미는 바로 현 정치를 수사적으로 표현한 것일 것다. 주몽을 보면서, 주몽이 ‘한나라’를 무찌르자는 표현에서 조금 웃음이 나온 적이 있었다. 어떤 때는 한회 분량에서 한나라를 무찌르자는 표현이 6번을 넘게도 나왔다. 물론 역사적 사실이니 어쩔 수 없지만,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 대하 드라마의 작은 발언 하나, 의미없는 소품 하나로 정당에서 논평을 내고 항의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작자가 고의적으로 누구를 위해 한 일은 아니었다.

1997년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용의 눈물’이라는 대하드라마가 종전의 인기를 타고 있었다. 조선 건국의 과정 속에서 드러난 갈등이 드라마틱하게 구성된 드라마였다. 이때 발생한 에피소드가 사건의 발단이었다. 당시 이성계가 타고 있던 말의 엉덩이에 ‘DJ’라는 낙인이 찍혔던 것이다. 아마도 소품으로 빌려온 말의 관리를 위한 낙인이었겠지만, 그 영상을 두고 신한국당은 논평을 냈던 것이다. 물론 이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면 어느 누구도 그것이 ‘DJ’를 의미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잠깐 스쳐지나가는 영상을 어느 누군가가 우현하게 발견한 것이다.

이런 헤프닝은 2002년 대선에서도 발견된다. ‘제국의 아침’이라는 KBS 드라마에 광종이 타고 있던 백마에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의 ‘노’라는 낙인이 찍힌 것이 보도되었다. 또다시 논평전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한화갑 대표는 이것을 두고, 노후보의 승리를 예견하는 것이라 말해 일파만파 커지게 되었다.

대선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모두들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실수나 헤프닝에 의한 것조차 들추어 내어 자당의 이익과 연결하려는 노력에 또한 씁쓸한 웃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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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드라마 '제국의 아침'에서 광종이 탄 백마에 '노'라는 낙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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