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상대로한 한 네티즌의 공방이 주는 시사점은 크다

오늘 올블로그 등 네티즌의 반박글이 이슈를 이루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관련 조선일보의 기사에 대해 한 네티즌이 조선일보 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네티즌은 글의 주장 [90조원 가스사건] 조선일보의 황당한 기사 조작이 진짜 사고 라는 글을 통해 조선일보의 오보의 근거를 밝히고 있다.

이글은 가스전 개발 사업에 관한 조선일보의 기사 헛점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해당기자의 부실한 취재를 사고라고 지적한다. 이글이 파죽지세로 퍼지고, 블로거들의 펌질이 이루어지면서 블로그스피어의 주요 이슈로 작용했다.

최진순 기자의 블로그에서 조선일보 미얀마 가스전 공방의 의미에서 이 공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해 주고 있다. 최기자의 글은 일면 네티즌의 글이 맞다는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이후 또다른 블로거는 계속 한심한 조선일보 라는 글을 통해서 조신일보의 오보 논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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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눈에 거슬리는 언론 보도가 2가지 있다.
첫째는 대선을 앞두고 마녀사냥식을 연이은 보도가 나온 “UCC에 대한 선관위 제재”기사다. 마치 UCC와 그것을 만드는 네티즌들이 법죄행위자가 될 것처럼 과장되어 보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내심 권력형 거대 언론이 개인미디어의 확대와 세력화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견제책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며칠 전부터 나온 또다른 기사도 흥미롭다. 야후, 네이버, 다음 등의 UCC 사이트에 음란물이 올라갔다는 기사다. 대수롭지 않은 기사를 마치 큰 범죄행위가 이루어진 양 다루고 있는 언론사의 꼴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음란물을 올린 사람의 가벼운 행동이나, 그것을 단속하지 못한 업체의 잘못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골드타임의 기사로까지 거론될 정도의 성질은 아니라는 것이다. 음란물은 이미 인터넷 곳곳에 퍼져 있고, 그것을 하나하나 단속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한 현실은 취재 기자나 업체도 알면서 이렇게 반색을 하며 기사로 대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느낌 뿐이다.

왜 인터넷을 마녀 사냥 하는가?

바로 위의 조선일보와 네티즌의 진실 공방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기본 속성이 참여와 개방이라는 특성이 ‘집단지성’을 형성하는 ‘공론장(Pulic Sphere)’이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조선일보의 기자가 우서한 엘리트라 할지라도 백만대군의 네티즌을 상대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쓴 기자보다 훨씬 전문적인(아마도 이 네티즌은 이와 유사한 업체에 종사자일 것으로 추축됨) 네티즌의 특화된 정보 능력이 오보의 진위를 깨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번째 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와 관련된 유사한 정보, 즉, 조선일보의 오보에 대해 평상시 관심을 두었던 네티즌은 자신의 기억과 정보를 덧붙여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제5의 권력은 네티즌으로부터

인터넷을 거미줄로 비유하고 있다. 단순한 정보망의 복잡한 구조를 이르는 것이 아니라, 정보와 사람의 관계가 시공간을 초월해 엮여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러한 네트워킹 속에 네티즌의 개방과 참여 패러다임은 새로운 창조 공간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가나 권력의 집단 속에 왜곡된 진실만 접해왔던 ‘시민’들은 자신의 논리와 이성 속에서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떳떳하게 밝히게 된다는 점이다.

사실, 근대 언론의 태동은 ‘근대 시민정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밀턴의 ‘아레오파지티카’에서도 거론되었듯이 근대 뉴스페이퍼는 중세 이후의 귀족 등의 권력 집단을 견제하기 위한 시민의 도구였다. 아레오파지티카에서는 언론을 검열하는 권력층에 대해 항변하는 내용이다.

2,3년 전만 해도 인터넷은 힘도 없는 무색무취의 공간이었다. 마치 장난스런 젊은층의 놀이터로 인식되었던 공간이 이제 언론과 어깨는 견주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최근 대형 포탈사이트등이 가는 영향력, 또 언론사 마저 자사의 웹사이트가 있으면서도 포탈사이트에 컨텐츠를 제공해야 하는 굴욕적인 관계마저 형성되고 있다.

포탈사이트들이 블로그, UCC채널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도 그러하다. 그들은 수만은 네티즌의 컨텐츠를 담보로 자신의 힘을 키워 오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포탈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네티즌의 독립운동은 새로운 결실을 맺어오고 있고 확산되고 있다. 독립된 공간의 블로그를 설치해, 포탈사이트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힘 역시, 개방과 공유, 참여라는 웹2.0의 시대 정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오픈소스형태로 다양한 플러그인과 소스들이 공개되면서 포탈의 기술력에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를 상대로한 한 네티즌의 공방이 주는 시사점은 크다”의 12개의 생각

  1. 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반발처럼 대형 언론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도 꽤 많죠.
    제 생각엔 그런 사람들이 전체 비난 여론의 50% 는 충분히 될겁니다.

  2. 크리티카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3. 2,3년 전만 해도 인터넷은 힘도 없는 무색무취의 공간이었다. ==>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대중적으로 사용한 시기가 96년도부터입니다. 그 이전엔 (역시 전화회선을 이용한 모뎀을 통해) 유즈넷/고퍼같은 텍스트기반의 인터넷망에 연결을 했었죠. 그 뒤 98,99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처럼 광범위하고 전방위적인 영향력은 없었을지언정 충분히 여론의 관심을 반영하고 힘을 기르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99년도부터 대중화의 물결을 타고 중앙일간지를 위시하여 대형 사이트도 출현하며 웹서비스를 개시하였습니다. 하물며 2,3년전인 2004,5년은 말할 것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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