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건이 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오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른바 범여권 진영의 잠룡으로 떠올랐던 정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사실 예견되었던 스토리라 할 수 있다. 지난번 불출마 선언을 한 고건 전 총리의 경우와 비슷한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기반이라는 것이 지역 편향적이라는 점이다. 고건은 전북을 중심으로 한 호남 기반이고, 정운찬은 충청을 기반으로 그 세력을 키워가고자 했다는 것이 동일하다.

또, 두 사람에 대한 여론과 정치권의 러브콜이 너무 정도가 심했다는 것이 문제다. 두 사람은 범여권의 ‘뉴페이스’로 한나라당에 대항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일찌감치 거론되어 왔다. 여타 후보들이 3%대의 지지율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고건과 정운찬의 두자리 숫자의 지지율은 높은 기대감을 주었다.

군불만 모락모락하던 그 집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맞다. 고건도 그랬고, 정운찬도 그러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정총장은 어느날 느닷없이, 그것도 충청향우회에 가서 정치적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창당설도 무성했고,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하겠다고 최근 움직임이 빨라졌지만, 며칠 사이 주저 앉았다.

이미 예견된 행보라 하는 것은 위와 같은 두 주자의 보폭이 너무 짧았다는 것이다. 너무 잔걸음으로 종종거리다보면, 제자리 걸음이기 쉽상이고, 쉽게 지칠수 밖에 없는 형국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고건이나 정운찬이나 모두 기존의 정치권에 신선함을 주는 국민적 열망을 담은 후보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종국에 이러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른바 ‘정치력’의 부재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망상에 빠지다보니, 자신의 처지를 면멸하게 검토할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건과 정운찬으로 바라보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이른바 ‘펌프질’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현 국회의원들은 자신이 줄을 어디에 서느냐에 따라 향후 18대 총선에서 자리를 보전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국회의원들은 서로 정운찬과 만났다, 고건과 만났다고 하며 자신이 그의 대변인이나 된 거처럼, 혹은 그들과 무슨 깊은 연줄을 가지고 있어, 대세가 자신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허장성세하는 것을 보았다.

결과적으로, 정운찬은 대선에 올인할 만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가 경제와 교육의 전문가일지 모르나, 그것을 정치적으로 풀어갈 ‘준비된 정치인’ 혹은 ‘준비된 대통령’후보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 정치 폄하를 보고, 새로운 인물을 정치권 외부에서 찾으려고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강금실 바람이 그런 측면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였기 문제라는 것이다. 외부에서 찾았을 때는, 자기 정치력이 부재하여, 선거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선거 리더쉽’이 생길 수 없다는 것이다. 새롭지만, 선거를 버틸 수 있는 자기 동력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고건이나 정운찬도 사실, 진작 창당을 했다면, 이러한 자기 동력이 생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주인공’이 되길 원했기 때문에, 혹시 모르는 변수에 의해 본전도 못찾는 경우에 대해 주저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지금 범여권 내부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두고 두가지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은 1포인트 경선이고, 또다른 쪽은 2포인트 경선이다.
2포인트 경선을 주장하는 쪽은 이른바 범여권 주자중에 이른바 잘 나가는 선두 주자들 쪽이다. 1포인트 경선시에 입을 치명상, 또, 지난 경선에서 보았듯이 후보자들간의 변심(?)을 통해 몰아주기가 나타났을 경우 돌이킬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2포인트 경선을 통해, 자신은 4강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보는 경우다.

이러한 후보군도 역시 조만간 자신의 기반을 잃고 무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만이 유일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거만함은 ‘국민’에 대한 오만한 편견을 보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오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불출마 선언을 보면서, 두가지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첫째, 20명 중에 자신은 분명 1인이라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선택은 국민에게 받는 것이라는 점

둘째, 줄서는 정치인을 과감히 내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고건에 줄섰던 인물, 정운찬에게 줄섰던 인물, 다시또 어리론가 썰물처럼 몰려 들 것이다. 그들이 가는 길은 옳지 않아~~

“제2의 고건이 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의 5개의 생각

  1. 이제는 제 3의 고건을 막아야지요..

    국민의 바다로 항해를..

    한명숙은 무슨 기치로??
    무슨 이슈로??

    집중이 필요한
    엄중한 시점이지요..

    과연 어머니의 마음으로..
    무엇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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