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관련 논평에 대한 청와대 엠바고 영상은 미래를 보는 것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어쩌구니 없는 행동이 네티즌 사이에서 또 회자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은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인 상납을 받으면서 로비대상인 인물이 내각에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한 사건과 관려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의 언론 대응 태도였다. 이른바 떡값명단이 발표되기 이전에 청와대는 관련자를 조사했고, 사실 무근이라고 나섰기 때문이다.

또한가지. 문제는 이와 관련한 YTN의 돌발영상이 사라졌다는 것. 물론 엠바로를 전제로 발언한 것이라 할지라도 관련 시기가 넘어섰고, 취재 기자가 보았을때도 그 행위 자체가 의문점이 많아 기사로써 알려야 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취재원의 요청과는 상관없이 영상에 담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청와대는 어떤 경로인지 모르지만, 이 영상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언론사와 포털 등이 자발적으로 영상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

사전 논평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추측 논평을 하지 않는다.
이 대변인의 논평은 사전 논평은 아니다. 보통 기자들이 원고 마감 등을 이유로 사전에 관련 사항에 대해 미리 논평을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조간 마감이 오후 2, 3시 경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있는 행사나 다음날 오전 행사, 사건 등에 대해 미리 예견된 경우는 사전 논평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는 보통, 관례적인 행사 등에 대한 것이다. 이번처럼 어떤 발언이 나올지도 전혀 추축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런 요청을 하지 않는다.

이 영상을 내용을 보면, 기자들이 요청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대변인은 자발적으로 발언을 미리 준비한 듯이 논평을 했다는 점이다. 분명 사전에 떡감명단을 알았거나, 혹시 어떤 명단이 발표되더라도 모르쇠하겠다는 발뺌 논평이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언론사와 포털에 대한 신보도지침이 작용하는 것인가?
지난 대선부터 언론과 인터넷 포털에 대한 강압이 작용하고 있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네이버의 잇따른 삭제와 불공정 편집 등에 대한 네티즌의 문제제기가 많았다.
이번 사건 역시, 자발적 영상 삭제는 아닐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나의 개인적 판단은 아닐 것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 방송통신위원장이 되었다. 그러면서 현정부과 방송과 언론, 통신 모두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예견하였다. 이번 사건은 그런 측면에서 ‘배밭에서 갓끈을 고쳐맨’ 것이라 보기에는 어려울 듯 싶다.

7,80년대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독재정권은 보도지침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언론에서 정부기관의 파견자들이 편집실을 장악하고 문구 하나하나를 정권의 입맛에 맞게 고쳤다고 한다.
혹시, 이번 파문이 80년대의 신보도지침의 전조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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