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의 정치를 배운 문국현, 신자유주의자와 연대할 수 없다더니, 시장신봉자와는 연대할 수 있나?


창조한국당과 자유선진당 간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합의를 놓고 네티즌의 반응을 놀랍고 경악스럽다는 것이다. 그동안 민주신당, 통합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놓고, 분명한 선을 긋고 있었던 창조한국당의 이번 연대는 황당한 사건일 수 있다.

물론, 원내교섭단체로서 가질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많을 수 있다. 국고지원 문제나 국회 내에서 가지는 캐스팅보드, 교섭단체로서 갖는 국회내의 협상 대상의 지위 등. 분명 비교섭단체로서의 서러움이 많을 것이라 보았을 것이다. 십분이해하는 바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유선진당이라는 뜬금없는 서로 색깔도 다른, 서로 섞일 것이라고 볼 수 없는 물과 기름이라 할 수 있는 두 정당 간의 한지붕 동거 소식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기업의 CEO출신인 문국현 대표가 있는데, 몇 푼의 국고 보조금 등의 지원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까


두 정당의 정체성이 다르다는 지적에 박 대변인은 “정체성이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연보호와 중소기업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양 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야합’이라는 비난에는 “야합이라는 것은 너무 폄하한 것이다. 18대 국회에 가장 문제될 수 있고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맞아떨어져 정책연대를 한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야합이라면 합당이나 꿔오기를 했을 것 아닌가. 과거 DJP 연대처럼 의원 꿔주기 같은 것이 야합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의 답변이다. 양당의 단일교섭단체 구성에서, 두 정당은 정체성이 그리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자연보호, 중소기업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다고 말한다. 과연 두 정당은 이렇게 교섭단체를 구성할 만큰 친근한가?

자유선진당의 당헌과 강령에 보면 당의 목적이 나와 있다.


제2조 (목적)
자유선진당은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에 기초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며, ‘자유’와 ‘개방’ 그리고 ‘자발적 공동체’의 가치를 바탕으로 경쟁력있고 품격있는 선진 한국과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선진당의 창당 목적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사회 건설이다. 그런데 창조한국당은 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창조한국당의 9대 강령을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4번째 강령을 보면,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삶의 질 향상을 촉구한다”는 목표를 제시한다. 양극화 해소, 비정규직 해소, 노동의 참된 가치 실현, 사회안정망 구축’이라는 세부 항복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구조 개선 목적은 분명 시장주의신봉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또, 문국현대표는 이전 대선 과정에서 분명, 신자유주의자와의 연대를 없을 것이라 공언했다. 그는 “과거와 실패와의 결합할 생각은 없다….신자유주의를 버리고 사람중심으로 간다면 결합할 수 있다”고 한 토론회에서 언급하고 있다. 즉, 본인과의 후보 결합을 요구했던 민주신당이 신자유주의적 사고 방식을 버리지 않는다면 결코 한지붕 안에서 같이 살 수 없는 결사적인 태도를 표명한 것이다.

그런 문대표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선진당과 어찌 한 지붕 아래에서 살 수 있을 것인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너무나 급한 나머지, 주위를 둘러보고 심사숙고하지 못하는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창조한국당은 최근 대선 이후 당의 와해, 총선 직후 비례대표의 허위사실유포 등의 문제로 진퇴양난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홧김에 서방질한다’는 말이 있던가, 아무나하고 손을 잡을 정도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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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7년 10월 29일,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넷토론회에서 문국현 후보는 “과거와 실패한 사람들과의 결합은 없다. 신자유주의를 버리고 사람중심으로 간다면 결합할 수 있다”고 답했다. >

결론은 창조한국당은 원래 창조보수당이었다는 것이다. 창조한국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진보를 꿈꾸고 창조적 새 정치를 원했지만, 일부 지도부의 눈속임에 실수를 한 것이다. 또, 문국현 대표는 너무 빨리 현실 정치를 배운 것이다. 연대, 배신, 권력 등 현실 정치의 근본 속성에 대한 빠른 적응이 이러한 결정을 만든 원인이라는 것이다. 처음 정치를 제안받았을 때, 현실 정치의 더러운 흙탕물에 자신이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런 그가 가장 더러운 흙탕물 구덩이 몸소 몸을 던진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동안 그를 지지했던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 그리고 창조적 진보를 구현하기 위해 그를 위해 도왔던 양심적인 시민사회단체들 모두 한순간에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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