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블랙혁명, 지금부터가 시작이어야 한다

오바마의 미 대통령 당선 확정으로 온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의 당선이 가자는 의미는 과히 역사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인종차별, 소수자의 입장에서 오바마의 당선은 그의 말대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능성과 희망의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견해가 동반되고 있다. 외적으로는 세계 경찰 국가이면서 신자유주의 국가의 대부인 미국의 대통령 당선에 대해 축하와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내심 자신들의 입지에 따라서 다르게 불안감과 환영의 입장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즉, MB정권은 집권 이후, 부시 현 정부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가져왔다. 최근 통화스와프 등 한국 금융위기의 안전판을 만들어 주는 등 부시의 4가지 선물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와중에 미국 백악관 주인의 변화는 예견되었지만,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한국 민주당 역시, 어제 당선 확정 이전부터 오바마 당선 예측을 두고 고무적이었다. 아치 민주당의 승리로 한국 경제, 정치적 난국이 타계될 것인양 환영하고 그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한미 관계를 다시 한번 냉철하게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오바마는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왜곡된 교육과 외교 관계 등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무한한 동경심과 우애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또,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아메리카 드림이 존재하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국제 금융 대공황 시대에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이익 앞에서 세계 평화와 안전은 2차적인 문제가 될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미FTA등 외교, 무역 현안이 산재하고 있는 입장에서 미국의 변화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오바마의 변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링컨의 노예혁명 이후, 143년만의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것은 역사적인 뉴스이지만, 반면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경직성에 대한 경계 역시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오바마 역시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이 존재하는 느낌이다. 그의 당선 수락 연설에서 느낀 것은, 당파 극복에 대한 문제가 우선 중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 미국 정치의 냉소적 분위기를 깨고 이번 60%이상의 투표 참여율을 이끈 것은 오바마의 변화의 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미국인들의 정치 관심이 오늘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한 이유는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해온 진보와 보수간의 당파, 당내의 계파 등 당파싸움으로 인한 정치 혐오였다. 오바마 역시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었고, 그 문제가 극복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또, 오바마 역시 이제는 보수와 주류라는 것이다. 상원의원,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그는 이미 주류가 되었다. 흑인과 소수자를 대변하지만, 그의 위치는 변화했다. 또, 그가 시카고에 자리를 잡으면서 처음 한 것이 교회를 찾은 것이라 한다. 20년간 정신적 스승이었던 라이트 목사를 그 교회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미국 사회의 가장 큰 주류 중에 하나는 바로 ‘교회’다. 그의 연설 마지막에도 ‘미국에 신의 은총’을 기원했다. 반기독교 국가들로부터 오랜 서구 기독교 문명을 지키고 있다는 이미지 전쟁을 이끌고 있는 것도 역시 미국이다. 그 역시 아랍계 흑인이지만, 미국인이고 기독교인이고, 정치인으로 주류라는 것은 분명하다. 단지 성공한 흑인 대통령일 뿐. 그가 가진 것을 움겨지지 않고, 새로운 벽을 넘기를 희망한다.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를 지켜준 힘을 단연,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을 효율적으로 묶어준 것은 과학적인 조직시스템이었다. 이번 대선 역시, 온라인 캠페인의 힘이 발휘되었다. Youtube 등 온라인 UCC 참여 역시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미국 선거를 보면, 그 관계가 참으로 복잡하다. 주마다 다른 선거용지와 방식 등. 그러한 이유는 남북전쟁 이후 남아있는 미국의 잔인한 연방제의 잔상일 것이다. 지금과 같은 선거인단 투표라는 간접 선거 방식이 미국에 존재한다는 자체가 아리러니한 것이다. 200년 전, 네트워크가 발전하지 않고, 인종차별이 존재하던 시대의 유물에 대한 타파도 이참에 이루어져야 한다. 일부 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자투표 도입 등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시민 직접 투표 방식을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의 장을 여는 것도 오바마의 역할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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