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얼굴에 침뱉는 한나라당의 패러디 릴레이 이제 그만 하죠

패러디(Parady)
문학에서 특정 작가의 약점이나 특정 문학유파의 과도한 상투성을 강조해보이기 위해 그들의 문체나 수법을 흉내내는 일종의 풍자적 비평이나 익살스러운 조롱조의 글. 즉, 문학작품의 ‘수법’이나 ‘사상’에 있어서의 허점을 사정없이 폭로하거나 그러기 위해서 먼저 그 조롱의 대상이 되는 작품을 철저하게 이해해야 한다. <브리태니커의 다음 검색 결과>

그렇다. 패러디는 풍자의 대상이고 익살과 조롱이 있어야 제 맛이다. 미학적으로 보면 패러디는 흔히 말하는 대중 문학 혹은 서민 예술이 확산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예술사에서도 18세기 후기부터 민속화, 소설 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풍자 등이 사용되었다. 그것은 고대 문학과 예술에 대한 권위를 무너뜨리고 비틀기를 하면서 서민과 민중이 세상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의 문학과 예술은 돈있자, 권력 가진 자들만의 향유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예술의 현업인들을 존중했던 것도 아니었다. 장인이라 천대시하면서도 그 내용은 자신들만이 즐기는 고상함을 담아야 하고, 서민들과 자신들을 구분짓는 전용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패러디는 조롱의 대상에 서민들의 사상을 관철 시키는 것이다.

온라인 상의 패러디는 미디어의 재생산 활동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적인 발전으로 인해 미디어 활용이 더욱 쉬워졌다. 사진을 온라인 상에서 복사하고 수정하는 것이 작은 컴퓨터 안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동영상에 이미지를 덧씌우고 그래픽을 넣은 것도 역시 쉬운 일이 되었다. 대통령의 얼굴이 드러나는 사진을 개그 작품의 영상과 덧붙여 조롱하기도 한다. 미국 부시 대통령의 방송 영상을 기존의 풍자적 노래 가사로 변경하여 믹스하기도 한다.

또, 사상과 생활 스타일도 바뀌었다. 권력의 의해 강압되는 권위는 이제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 권위는 바로 조롱의 대상이 되고 만다. 개인주의적의 생황 스타일과 자기중심적 사고, 그리고 시민사상의 보편화로 인해 온라인 풍자는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것이고 자신의 철학을 드러내는 것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패러디와 미디어에 대한 개성표출은 자신의 몸까지도 이미지화하는 과정에까지 이르렀다. 피어싱이나 문신의 대중하는 극단적이고 한계적인 미디어 매체에 대한 저항일 수 있다. 급기야 미디어가 가지는 구태의연한 권위 마저 저항의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이다. 즉, 자신을 미디어 자체로 표현하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늘 또 한나라당은 패러디물을 공개했다. WBC야구와 당정청의 협력을 주제로 패러디 했다. 얼마전 ‘꽃보다 경제’가 네티즌에게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요즘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물 얼굴에 한나라당 의원과 지도부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 발단이었다.


어제 공개된 패러디 물 역시 최근 국민적 열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우리 야구 선수와 감독을 패러디했는데, 지난 드라마 패러디와 마찬가지로 이번 패러디 역시 패러디에 대한 기본을 모르고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는 상식을 넘어서는 것이고 억지로 자신들의 정당성을 패러디라는 형식으로 홍보를 하려고 하니 메시지의 수용자들은 이해를 넘어 불쾌감을 받게 되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패러디였을까? 패러디의 미학 구조대로 한다면, 우선 한나라당은 ‘꽃보다 남자’라는 인기 드라마를 조롱할 목적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꽃보다 남자’가 가지고 있는 재벌중심적 가계 구도의 한계가 지닌 스토리를 위트있게 활용해서 풍자를 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패러디 작업은 단지 ‘꽃보다 남자’의 흥행에 자신들의 주장을 올려 놓고 싶었을 뿐이다. 당연히 그러한 결과는 불쾌감을 유발한다.


오늘 WBC 선수들의 얼굴에 박희태, 이명박, 한승수의 얼굴을 올려 놓은 것을 보면서 타국에서 좋은 경기를 한 선수들과 감독의 얼굴에 침을 은 것 같은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선, 패러디가 가지는 권위 도전이다. 즉, 대상의 권위를 도전하고 비틀기 위한 미디어 양식임을 주지한다면 한나라당에서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르다. 한나라당은 WBC 한국팀과 구준표 등의 F-4의 권위를 도전하고 풍자하려고 한 것이 절대 아니다. 그들의 인기에 영합해서 자신들에게 좀더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이 진정한 의미다.


두번째, 패러디는 미디어 수용자의 생각과 형식을 적절하게 담아야 한다. 사상을 강요할 정도로 이슈화되지 못한 사실을 내용에 담았을 때 아무도 그것을 패러디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누가 MB와 한나라당 박희태와 국무총리 한승수를 WBC 감독과 선수 등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것인가. 개연성 조차 찾을 수 없는 억지 웃음을 유발할 뿐이다. 이러한 부적한 내용은 한나라당이 말하는 온라인 상의 ‘쒸레기’만을 양산할 뿐이다. 진정한 자신의 주장을 담고 있는 악플이라 폄훼되는 것보다 더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나라당 내의 홈페이지 등 디지털 관련 부서의 인원이 증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채를 했으니 우수한 인력들이 영입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 들리는 소문에 한나라당의 인터넷 관련 중앙당 실무인력만 1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유명한 국민소통위원들도 몇 백명씩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당으로서 그 정도의 규모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좋은 인력들이 좋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 정부 여당이 그렇게 강조하는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어떻게 줄 것인지를 먼저 고민한다면 굳이 이런 억지 웃음을 유발하고 불쾌감을 주는 일에 주력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온라인은 무엇이든지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아무 것이나 생각나는대로 해도 안된다. 이제 인터넷은 개인의 공간이면서 사회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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