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트위터 현상, “블로그야 미안해”

트위터를 하면서 인터넷 관련한 나의 일상들이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일단, 가장 큰 변화는 블로그에 대해 너무 소홀해졌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140자의 매력,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 실시간으로 내 글을 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블로그를 멀리하게 된 것이다.

과연 트위터는 무엇인가?

 

트위터는 친절하다.

트위터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웹에서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완벽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지니고 있다.

 

한 트위터가 인천행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가면서 자신이 어느 역에서 전철을 타고 지금 출발했다는 글을 올렸더니, 잠시 그
사람에게 전해진 글이 “나도 같은 전철을 타고 가는 것 같은대요”. 그리고 그 두 사람은 몇 번째 칸에서 보자고 했고, 전철에서
즉석 트위터 번개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에그나 넷북 등 인터넷 무선 환경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햇다. 또 아이팟 등 모바일 트위터가 많아지면서 더욱 친철한 트위터를 볼 수 있다.

 

얼마전 10.28 재보선 개표가 오후 8시부터 진행되었다. 개표 진행 결과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물론 방송사 TV의
자막에서 개표 진행 내용을 보내주고 있었지만 차량 등으로 이동 중인 사람은 정말 아쉬웠을 것이다. 이럴 때도 친철한 트위터는
등장했다. 그날 한 트위터가 “수원 장안 개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어요”라는 글을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개표 결과를
트위터와 핸드폰으로 전달해 준 것 같다. 나도 전달해 줬으니까. 지난 토요일, 오프라인에서 만난 트위터 지인
루덴스님(@ludensk)홍대 앞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 나는 지도를 검색해 루덴스님과 통화해 위치를 파악, 방향을 알려주고,
찾고자 하는 길로 안내했다. 나도 친절한 트위터가 되었다.

 

트위터리안에게 비추어진 내 모습은

트위터의 새로운 기능인 리스트(list)를 본 느낌이다. 처음 느낌에는 그냥 즐겨찾기 기능 정도인데 왜 그리 사용자들이
호들갑일까 했다. 어느 날, 나를 리스트해 높은 다른 트위터의 목록을 보았다. 그 사람은 나를 어떤 목록으로 두었을까. 바로 나를
어떻게 분류하는가가 나에 대한 성격이 될 것이다. 김춘수의 꽃처럼.

 

나에 대한 트위터 분류는 정치, 뉴스 분야가 제일 많았다. 아마도 매일 정치 얘기를 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할 것이다.
한편으로 내가 트위터를 잘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트위터를 시작한 이유는 웹 공간의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니, 다른 사람들에게 정치로 분류되는 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운영과 정확한
이미지 전달이 된 것이 아닌가 평가해 본다. 딱 한사람은 나를 off 라고 분류했다. 나보고 “꺼지라는 것인가?” 그런 의미는
아니고, 오프 모임에서 만난 사람으로 분류했다는 것.

 

새로운 뉴스도 트위터에 의존

아침에 출근하면 항상 포털이나 인터넷 신문 사이트를 뒤지게 되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최근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포털의
방문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아침 트위터에는 그날 새로운 소식과 정보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기사의
내용과 링크들이 줄을 잇고 있어 트위터리안들이 올려 놓은 글만 보더라도 하루 인터넷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오마이뉴스 등의 인터넷 신무사들이 기사를 Retweet  할 수 있는 버튼을 생성하고 자신의 트위터로 RT 하기
편하게 했던 것도 그러한 이유일 듯하다. 또한 다음 등의 포탈에서도 최근 소식들을 트위터로 제공하고 있어 포털을 보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트위터로 소식을 접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내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을 팔로우 하는 것이다. 트위터의 수많은 타임라인이
보면, 눈이 아플 정도다. 그런데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팔로우를 해 높으면 내가 원하는 정보, 기사 등을 편리하게
제공받는 것 같다. 물론 나도 새로운 정보와 뉴스를 계속 제공해야 한다.

 

디카보다 핸드폰이.

트위터를 통해 사진을 전송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내가 어디에 가고 있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함께 공유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이 연결되고, 바로 사진을 웹상에 올릴 수 있는 핸드폰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이전의 고급스러운 DSLR 을
사용하면 좋은 사진이야 건질 수 있겠지만, 트위터에서는 좋은 사진보다 빠른 현장 사진 전송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트위터들만의 또다른 링크, 번개 모임

트위터라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한 종류라는 것. 트위터를 통해 복잡하지만 나와 연결될 수 없었던 수많은
인연들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블로그나 메신저를 통해 맺어진 네트워크는 사실 한정되어 있다. 오랜 시간도 걸리는 폐쇄적인 성격이
강하다. 왜냐하면, 블로그 등을 통해 상대의 성격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제된 말과 글은 흔히 타인을 의식하게
마련이라, 블로그에서 상대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보면 트위터는 상대를 이해하고 네트워크 하게 하는 가장 편리한 인터넷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그의 행적을 읽을
수 있고, 그와 질문할 수 있고, 그들과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또한 내가 찾아다니지 않더라도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 유입되고 맺어지고 있으니, 매일매일 새로워지는 느낌이 든다.

 

얼마전 여의도 번개를 추진햇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10여명이 넘은 인원이 참석했는데 각 정당 소속의
보좌진들이 참석했었다. 그리고 PR 전문가, 병원 경영 관련 직장인, 여론조사 전문가 등. 그러나 공통 주제는 트위터였다.

이전에 경기 안산 보궐지역의 단일화 문제로 트위터에서 신경질적인 발언이 오고 간 적이 있는 이지안님(@leegian)과의
조우도 재미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트위터를 화제로 자신이 관심있는 정치적 문제로 발전했지만, 웹의 타임라인에서 느꼈던 까질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온라인에서 까질한 대화도 오프라인에서 눈 녹듯이 부드러워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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