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근교수의 칼럼 한국청년잔혹사를 읽으면서

아침 중앙일보 신문 칼럼에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님의 글이 눈에 띤다. 제목은 한국청년잔혹사. 유하 감독의 작품 말죽거리잔혹사를 패러디한 제목이다. 

송교수님의 주장은 이렇다. 최근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보건복지부의 직권취소 등은 너무하다는 글이다. 

칼럼에서는 프랑스, 호주 등 해외의 유사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는 ‘불볕더위 도심에 갇힌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휴가를 주는데 ‘여름연대’라고 불린다고 한다. 호주는 매달 50만원의 수당을 지원해 준다고 한다. 

이러한 정책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서, 

“휴가와 여가도 시민교육이다. 청년시절에 시민정신을 길러 공존사회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고, 미래 역량을 쌓아 노후를 책임지라는 기성세대의 보험금이다.”

송호근칼럼 “한국청년잔혹사”(중앙일보, 8.8)

그동안 서울시의 청년수당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이 나왔다. 생존수당이라는 칼럼도 있었다. 그러나, 이 두줄의 정리가 가장 명쾌한 글이라 생각된다. 송교수님은 또,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구의 변화다. 청년수당이 기성세대의 보험금이라고 정의한 것은 그 이유다. 

즉, 갈수록 노령화되는 한국사회에서 앞으로 젊은 세대가 노인세대를 보고하고 먹여 살려야 한다는 점이다. 

“인구구조를 보라. 10-29세 연령대 1240만명이 50대 이상 1750만명을 먹여 살려야 할 날이 곧 다가온다. 9세 이하 아동인구 450만명으로 반 토막 났다. 20년 후 1명이 4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생지옥이 된다. 청년수당은 미래 세대에 대한 작은 저축일 뿐.”


지금 9세 이하의 아동인구는 약 450만명. 20년후에는 이들이 4명의 인구를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이런 어마어마한 짐을 지게 한다니….


그것이 청년수당이든, 아니면 다른 정책지원이든 뭔지든 필요하다. 얼마전 정부관련 전시회에 갔을 때, 젊은이들의 많이 줄 서 있는 부스가 있어서 호기심이 생겨 다가갔다. 그 부스는 공무원시험 채용 정보를 알려주는 곳이었다. 가장 인기있는 곳이다. 

일전에, 점심 약속이 있어서 노량진 학원가를 찾은 적이 있다. 젊은 청춘들이 요즘 영화의 부산행처럼 좀비가 되어 삼선슬리퍼를 싣고 컵밥, 햄버거 가게에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 한참, 즐거울 나이에, 친구들과 값싼 떡볶이를 먹어도 재밌고 웃음이 넘쳐야 할 나이에, 그들은 혼밥을 먹고, 게눈 감추든 점심 먹고 다시 학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청년들에게 뭐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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