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그 도시에서 유명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다니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프랑스 파리에 가서는 르부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 로댕미술관 등을 방문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우피치미술관에서 하루 동안 르네상스 거장과 만나기도 했다. 뉴욕 MOMA나 메트로폴리탄박물관도 좋은 경험의 공간이었다. 

그런데 막상 서울에 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본적이 없었다. 우연히 이촌역 부근을 가는 일이 있어 용산가족공원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1층에는 고대시대 부터 중세, 근대까지 대한민국의 역사 유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역사책에서 볼 수 있는 빗살무늬토기부터, 고대인들의 매장 모습을 알 수 있는 전시물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올해 초에 태국 박물관에서 부처상을 만난 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여인인 듯 매력적인 중성적 자태를 보이는 부처상이었다. 

한국의 불교가 가장 번성기는 아무래도 신라시대였다고 볼 수 있다. 국교로서 불교가 숭상되었기 때문에 관련 문화도 다양하다. 지금도 신라의 수도인 경주에는 불국사, 석굴암 등 불교 유적을 대표적으로 볼 수 있다. 

아래의 신라 시대 불교 철상은 단단한 느낌이 든다. 국교였던 불교가 신라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마치 경주의 토암산에 위치한 석굴암처럼 웅장하고 힘 있는 부처상이다.  

아래의 불상은 고려 시대의 것이다. 신라 시대의 웅장함보다 장난스러운 서민의 표정을 엿볼 수 있었다. 신라의 불교가 귀족의 종교였다면 고려의 불교는 서민의 종교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고려 불상에서는 옷매무새나 불상의 선 또한 더욱 부드러움을 느끼게 해 준다. 마치 옆집의 이웃같은 편한 느낌이다. 
고려시대의 철종이다. 
용머리 상징과 연화, 부처 무늬 등이 종소리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층은 한국 역사관, 2층은 기증품 전시관 3층은 아시아관 등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짧은 시간만 허락되던 일정이라 1층 한국 역사관만 빠르게 둘러 보았다. 
박물관은 가이드투어를 통해서 전문가와 관람하는 것을 권한다. 아니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장비나 스마트폰 어플 등도 좋은 해설장비가 될 수 있다.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나가는 전용통로로 가면 박물관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날이 좋은 날 용산가족공원도 함께 둘러 보면 좋을 듯하다.